죽음의 요람 2019/6/20
탐사자: 키사라 키세키
KPC: 무카이쿠보 노리
PL: 민또 KP: 현재
시나리오 : <죽음의 요람> / 제작 : w.체온
WAR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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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요람
나는 아주 오래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 네가 나를 불렀던 것을 잊지 않았어.
:마치 물 속에 잠겨 있는 기분입니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속으로 던져진다면, 아마 이런 느낌일테지요.
당신의 팔과 손가락 끝이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리는 또 어디쯤에 놓여있나요?
모든 것이 아득하게 느껴지며, 세계는 소란스럽게 당신에게 쏟아지고 멀어지길 반복합니다.
왜 이렇게 머리가 멍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유하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키사라, 아이디어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인지... 기억이 희미합니다.
민또가또:(첨부터 불안해짐)
:안개가 낀 것 처럼 머릿속에 뿌옇고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가요.
그저
어떤 목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나를 익히 아는 것 같은 목소리.
아니, 그것은 나를 익히 안다기 보다는... 내가, 익히 알고 있었어야하는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누구였죠?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고 있던가요?
무겁게 축 처지는 몸과 정신을 어느정도 가다듬다 보면, 탐사자는 자신의 눈이 흰 천으로 가려진 상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것인지, 뜨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어려울만큼 주변이 어두운 가운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두런거리는 대화 소리가 들려옵니다.
키사라, 듣기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20/10/4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480...
...
그분께...
그분을...불러낼 수....
정확한 시간...자정까지...한시간...
:서둘러야 겠군.
키사라 키세키:(뭐라는 거야....)(깬 거 들키기 싫어서 생각만 함)
:그런 대화소리와 함께 걸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걸음소리는 탐사자가 누워있는 공간의 위쪽으로 희미해지더니, 곧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뭔가를 죽인다는 소리 같습니다.
480이란건... 그만큼의 사람을 죽인걸까요?
그럼, 알 수 없는 곳에 끌려온 당신도 어쩌면...
키사라 키세키:(미친 놈들인가? 으.)
키사라, 이성판정.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변동 없습니다.
얼마나 조용히 누워있었을까요? 더 이상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이 공간에 있는 소음이라고는 당신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 뿐 입니다.
어느정도 감각이 돌아온 손가락 끝을 움직여보면 당신은 묶여있거나, 구속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몸이 비정상적으로 무거워서, 마음대로 움직이려면 잠시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누워있어도 파도에 휩쓸리는 것 처럼 멀미가 납니다. 느슨한 감각에 조금씩 익숙해지며... 당신은 무언가 비릿한 냄새를 맡습니다.
많이는 맡아본 적 없는 냄새입니다만...
조금 전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겠죠. 어렵지 않습니다.
:공기중에 점점 퍼져드는 것은... 피 비린내입니다. 등 뒤로 서늘하게 스며드는 두려움과 함께, 당신은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사람을 가둬놔도 무슨, 이런....
(일어날 수는 있나요?)
:몸을 일으켜보면
누워있던 곳은 부드럽고 푹신한 매트리스... 처럼 느껴지는 것의 위 입니다. 손으로 더듬어봐도 특별히 위험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눈은 천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눈의 천을 벗겨낼 수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천은 쉽게 풀렸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굉장히 오래된... 예배당처럼 보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저마다 새카만 천이 드리워져있어 밖을 볼 수 없습니다.
키사라 키세키:? 왜 이렇게 허술, 응?
:당신이 누워있던 곳은 척 보기에는....
관처럼 보입니다.
키사라 키세키:(소름 돋음;)
:새하얀 관 안에 붉은 장미꽃들이 놓여있고, 당신은 그러한 곳에 누워있었습니다.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뜬 -
키사라, 이성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변동 없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몰래카메라인가? 아니... 설마. (침착)
:문득 당신은...
당신이 이상한 옷을 입고 있는 걸
알아차립니다.
살펴보나요?
키사라 키세키:? (살펴봅니다.)
:굉장히 불편한 차림새입니다.
자켓의 단이 너무 길고 치렁치렁해서 움직일 때마다 옷감 쓸리는 소리가 납니다.
이건...웨딩정장 차림입니다. 당신이 누워있느라 약간의 주름이 진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것 없는 차림새입니다.
키사라 키세키:???
:정말 몰래카메라라도 되는 걸까...
키사라 키세키:(무슨 욕을 할지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스테인드 글라스로 가서 천을 걷어봅니다.)
:(천은 건물 바깥으로 되어 있어서 걷기 어렵습니다)
대체 잠들어있던 사이 무슨 일을 겪은걸까요? 옷은 또 누가, 언제, 왜 갈아입힌 것 인지 모르겠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아깝네.... (유리창 깨면 사람 오나요?())
:아까 그 사람들이 오면...
괜찮을까?
원한다면 시도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역시 멍청한 짓은 납치당한 걸로도 족하다. (침착하게 포기함)
:스테인드 글라스앞에서 보니-
탐사자가 누워있던 관은 높은 제단 위에 놓여있습니다.
제일 먼저 아래로 쭉 이어진 대리석 계단이 보입니다.
키사라 키세키:사이비인가. 드라마라도 많이 본 모양인데...
:당신이 움직이면서 관에 있던 꽃잎 몇 장이 하얀 대리석 바닥 위로 떨어져...
그것이 마치, 핏자국 처럼 보입니다.
당신이 걸을 때마다 구둣소리가 아주 크게 울립니다...
는
아니 왜
하이힐을 신겨놨죠....?
:어쩐지 걷기 힘들더라니.
키사라 키세키:...
누구랑 결혼하는데? (얼탱)
:또각또각소리가 아주 명쾌합니다.
키사라 키세키:소리 큰 건 싫은데. (하이힐 벗어서 손에 쥐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키사라 키세키:(하이힐을 벗어서 손에 쥐었다) 들키면 곤란할테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살펴봅니다!)
:계단에는 꽃잎만 몇 장 떨어져 있습니다.
길고-
아래로 예배당 같은 것이 보입니다.
안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관찰판정.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40/20/8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민또가또:(진ㅉㅏ 괜찮읍닉가 이거????)(덜덜)
:키사라는 먼지냄새를 맡습니다.
굉장히 낡고 오래된 건물 같네요...
살펴볼 수 있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계단 아래쪽에 놓여있는 작은 제단과 제단 위에 놓인 책, 바닥에 그려진 영문 모를 문양들이 전부입니다.
현재 (GM):(힘내자 키사라!)
(할 수 있다!)
키사라 키세키:기분 나빠. (인상을 찌푸리며 계단 아랫쪽의 제단을 살펴봅니다.)
민또가또:(ㅋ ㅋ ㅋ ㅋ ㅋ ㅋ ㅋ화이팅(왈칵)
:금색 부드러운 천이 깔린 낮은 제단입니다. 위에 빈 촛대가 놓여있고, 낡은 책 한권이 올려져 있습니다. 책 옆으로는 새하얀 빛을 띄는 칼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책을 살펴봅니다.)
:알 수 없는 문자가 적힌 책 입니다. 페이지마다 검붉은 무언가가 스며들어있고 심하게 낡아서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만 보는 것 만으로 불쾌해집니다.
약간의 구역질을 느껴집니다.
키사라 키세키:피겠지... 위험한 거 아냐? (조금 소름돋은 채로 빈 촛대를 살펴봅니다.)
:촛대는 큰 이상은 없지만 날카로워 보입니다.
키사라 키세키:음. (하이힐의 날과 촛대의 날카로움을 비교해봅니다... 뭐가 더 쎌까요?)
(날이 아니라 굽..)
:(하이힐을 들고 다니는 것보단 촛대를 들고다니는 게 덜 이상하지 않을까요?)
키사라 키세키:그래... 하이힐은 던지면 되니까. (다시 하이힐을 신고 촛대를 챙깁니다;)
:키가 커졌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뭔가 우쭐해짐)
(새하얀 칼을 살펴봅니다!)
:뭔가의 글씨가 보입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려면, 관찰.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40/20/8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또가또:(?)
:검에 새겨진 문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Letum non omnia finit.
똑똑한 당신은
뜻도 알아차립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
키사라 키세키:음...
:(칼도 챙기나요?)
키사라 키세키:사후세계라도 믿는단 소리?
(네!)
:(좋습니다 칼도 생겼습니다)
(자켓 안쪽의 주머니에 넣어두면 어떨까?))
키사라 키세키:(짱 쎄진 키사라는 바닥의 문양을 살펴봅니다!)
(!)(넣어둡니다)
:짙은 갈색의, 무언가 손으로 그린 것 처럼 중간중간 끊어지는 부분이 있는 문양들입니다.
아까 책 표지에 그려진 문양과 같네요....
이것의 색은...
아마도.
사람의 피로 그려진 것 같은...
키사라 키세키:...그럴 것 같더라니.
키사라, 이성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1D3
키사라 키세키:=
rolling 1d3
()
3
3
그래... 잡혀봐야 피 뽑히고... 그러겠지... (애써 침착한 척 하면서 안경 고쳐씀)
:이성 3감소합니다.
키사라 키세키:(문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당신이 문을 찾는 사이에
어디선가
저 멀리서 여러명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
이런...
:당신이 누워있던 제단의 뒤 쪽에
벌어진 벽 사이가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정도는...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키사라 키세키:의심은 나중에. (벽 사이로 하이힐 벗어들고 달려갑니다!)
:안은 너무 어두워보입니다.
벽에 있는 촛불을 챙기면 어떨까?
키사라 키세키:(호다닥 벽에 있는 촛불 챙겨서 촛대에 끼웁니다)
:주위가 밝아집니다.
벽안으로 들어가나요?
키사라 키세키:(들어갑니다.)
:벽 안은 생각보다 넓어서 불편한 옷차림의 탐사자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벽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어?
키사라 키세키:으... (옷 안 더러워지게 조심조심)
:저게 뭐죠?
빛이 희미하게 스며드는 틈새가
있는 것 같아요.
키사라 키세키:? (틈새에 눈을 대고 밖을 살펴볼 수 있나요?)
:작은 방 같습니다.
책장이 보입니다.
키사라 키세키:(틈새 손으로 밀거나 당겨봅니다...되나...?)
:몸을 넣으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몸을 넣어 들어갑니다!)
:책장과 작은 책상이 몇 개 놓인 좁은 방입니다.
눈을 뜬 예배당 옆에 딸린 작은 방인 것 같습니다.
교단의 소년:?
어...어떻게.
빠져나오신 거에요?
키사라 키세키:...아.
그... 그렇게 됐어. 말해주면 이를 거지. (침착)
:대인기능을 쓴다면...
만만해보이니까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교단의 소년:이른다고 하셔도...
(난감한 표정)
:소년은 당신을 경계하는 듯 책장으로 슬금슬금 물러납니다.
키사라 키세키:너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뜻인데. 날 모른 척 해주면 칼은 안 쓸 수 있어. (칼을 꺼내며 위협판정 되나요;)
:(네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교단의 소년:히익
민또가또:(1)
:강행하나요?
키사라 키세키:(네....)
:재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촛불 빛에 칼날 반사되게 함;)
:소년이 소리를 지르기 전에
칼의 날카로운 불빛이
소년을 진정시킵니다.
소년은 덜덜 떨면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교단의 소년:이러지 마세요 손님...
키사라 키세키:...손님?
막 제물같은 거 아니었나. (띠용!)
교단의 소년:손님께서는 위대한 죽음의...
(웅얼) 선물이랍니다.
교단의 힘만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에 무례인걸 알면서도 모셔오게 되었어요.
키사라 키세키:? 무슨 교단인데? 죽음을 숭배라도 해?
교단의 소년:(끄덕)
키사라 키세키:?? (일단 손님이라니까 칼은 집어넣는다)
교단의 소년:(조금 덜 떠는 것 같다)
키사라 키세키:그럼 나는 왜 관에 있었는데? (조심조심... 강아지를 눈앞에 둔 듯... 천천히 다가가서...등 토닥여줍니다...)
교단의 소년:그게 절차라고 들었어요. 저는 잘 모르지만...
손님은 특별하거든요.
키사라 키세키:...그걸 어떻게 알고 정의지어? 나는 평범한 연구자인데.
교단의 소년:저는 아직 어린 추종자라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다만 위대한 그분이
...
키사라 키세키:그분이?
교단의 소년:감히 입에 올릴 수 없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그분은 손님을 특별하게 여기실 거란 거에요.
키사라 키세키:(볼드모트인가...)(조금 흐릿해짐) ...음.
그러면 말야. 책에 묻어있던 검붉은 거라든가, 바닥에 있던 문양이라든가... 그거 혹시 피야? 그건 알고 있어?
교단의 소년:다시 예배당으로 돌아가주시면...안될까요...
으음
아마 위대한 그분을 불러내기위한 준비장치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피는 잘 모르겠어요.
키사라 키세키:(쳇)(고개 끄덕) 예배당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돼? 기다리면 사람 오나?
교단의 소년:높으신 분들이 아마...
오시겠죠?
의식을 치뤄야 하니까요.
(꺄우뚱)
키사라 키세키:영 찜찜한데... (같이 갸우뚱)
여하튼 뭐... 그래. 나 여기 온 적 없는 거야, 알겠지.
교단의 소년:우우,,,
큰일날텐데...
키사라 키세키:뭐가?
:밖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으
(당신을 벽틈으로 밀어낸다)
키사라 키세키:? (밀림)
교단의 소년: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높으신 분들께서 알아차릴테니까...
돌아다니시더라도 최대한 빨리 예배당으로 돌아오세요!
아시겠죠?
키사라 키세키:어... 그래. 안 들킬게.
:이동하는 게 좋겠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벽 틈에 다른 통로가 있나요?)
:조금 더 걸어가 볼 수 있겠네요.
다행히 양초는 아직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휴. (더 걸어가봅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이번에는
틈 사이로
조금 더 큰 방이 보입니다.
키사라 키세키:(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성당에 있는 고해성사실과 비슷하게 보이는 방 입니다.
옆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작은 틈만 있고, 방 안 전체가 어두컴컴합니다.
키사라 키세키:(촛불을 들어 안쪽을 살펴볼 수 있나요?)
:당신의 촛불이 움직이는 사이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교단의 추종자:사제님,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역사적인 날 입니다.
키사라 키세키:(벽 틈에 촛불 숨겨서 불빛 가린다)
:당신을 누군가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교단의 추종자:저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습니다. 제가 두려워할 것은 모두 그 분의 품에 안기기전 사라질 것들 아닙니까.
저는 곧 마지막 목숨을 바칠 추종자이니,
제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사제님....
키사라 키세키:... .... 뭐든 말해보십시오. 들어드리겠습니다. (목소리 일부러 낮게 깔아서 냅니다)
교단의 추종자:...
사실 불손하게도.
저는 이 모든것에 조금의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480명, 곧 499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이 됩니다. 만일, 만일... 조금이라도 잘못된다면. 위대한 그분께서 내려오시기에 조금의 모자람이라도 있다면... ...
:그는 흐느끼듯 울음소리를 냅니다.
교단의 추종자:우리 모두의 이제까지의 노력은 물론이고, 499명의 무고한 목숨은 어떻게 되는 것 입니까? 그분께서 강림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
키사라 키세키:(죄다 미쳤군....)(생각만 그렇게 한다) ...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추종자들을... 그분을 위해 바쳤습니다. 앞을 의심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괜찮을 거에요.
그러니 울음을 멈추십시오, 형제여.
교단의 추종자:그렇습니까... ... 그것이면 됩니다. 위대하신 그분은, 그분께서는... 그분이야말로 저희를 배신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오직 그분이어야만... ...
...
마지막 기도를
드리러 가야겠습니다.
:그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진짜... 뭐야? 다들 제정신이야? (안경 고쳐쓰고 다시 촛불 손에 든다)
:다시 먼지가 가득한 어둠을...
걸어갈까요?
키사라 키세키:(옆면 살펴보고 갈 수 있을까요?)
:살펴봐주세요
키사라 키세키:(촛불을 들어 살펴봅니다!)
:빈 자리에 손톱으로 긁어낸 글자가 보입니다.
최후의 10인.
키사라 키세키:위대한 그분이 뭐라고,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통로를 다시 걸어가봅니다!)
:멀리에...
희미한 빛이 스며들어오는
통로가 보입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키사라, 듣기판정.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20/10/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민또가또:(?)
:누군가의 처절한 비명소리를 끝으로, 이걸로 490명을 채웠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조금전에 탐사자가 예배당에서 들었던 두 사람의 음성 중에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철제 트레이 안에 던져넣는 소리가 들리고,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이 질척이며 내던져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벽 틈을
살펴보나요?
키사라 키세키:... (촛불을 내려놓고 살펴봅니다.)
:시뻘겋게 물든 바닥이 보입니다.
아마도 피일테지요. 붉은색 로브를 뒤집어 쓴 사람 몇 명이 방 안에서 축 늘어진 시체를 가지고 나갑니다.
시체는, 탐사자도 아는 사람입니다. 조금전에 직접 만나지 않았던가요? 당신이 빠져나온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해준... ...
그 아이의.
키사라 키세키:... ... ...
:당신이 벽 너머에 있는 사이
문은 닫히고
방안은 고요해졌습니다.
들어가보나요?
키사라 키세키:내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어.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면서 들어가봅니다.)
:방 안으로 들어오면 바닥에 흥건한, 아직까지 온기가 남아있는 피에-
키사라, 이성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2/16/6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1D3
민또가또:(얘야(왈칵)
키사라 키세키:=
rolling 1d3
()
2
2
:이성 2 감소
건강으로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키사라는
역겨움을 느끼며
구역질을 참지 못합니다.
심한 구토감을 느낍니다.
키사라 키세키:...욱, 으....(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 방 안으로 들어오면 탐사자가 누워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철제 실험대와 벽에 걸린 온갖 고문 도구, 그 옆의 투박한 선반이 보입니다. 방 가장자리에 있는 배수구를 통해서 피가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도 보입니다.
무언가를 살펴볼까요?
키사라 키세키:죄다, 죄다 미친게 분명해.
(철제 실험대를 살핍니다.,,,,,)
:사람의 사지를 묶을 수 있는 실험대입니다. 만져보면 조금 전까지 사람이 누워있던지라 온기가 묻어 따뜻하며,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실험대의 틈에 말라붙은 핏자국을 보면... ... 도대체 몇 명이나 이 위에서 죽어간걸까요?
민또가또:(으아악 으아아악)
키사라, 이성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0/15/6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또 다른 것을 살펴보나요?
키사라 키세키:(고문 도구를 살핍니다.)
:크고 작은 칼부터 탐사자로서는 도저히 용도를 알 수 없는 도구들입니다. 그다지 관리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인지 피가 묻어 녹이 슬거나 사람의 머리카락같은 것들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 (한 번 크게 심호흡 하고 투박한 선반도 살핍니다)
:탐사자가 눈을 떴던 예배당에서 본 칼과 같은 모양의 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구는 새겨져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먼저 봤던 그 칼이 더 특별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요, 당신의 품안에 있는 그 칼이요.
키사라 키세키:제사용 칼이라도 되나? (빈정거리며 더 보고싶지 않은 듯 안경을 벗습니다. 통로는 더 이어져있나요?)
:더 이어져 있습니다.
다시 벽 틈으로 들어가나요?
멀리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키사라 키세키:...? (벽 틈으로 들어가 걷습니다.)
:당신이 걸을 때마다 바람소리가 조금씩
짙어집니다.
좁은 벽면 사이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넓은 공간과 이어져 있는 걸까?
들어가나요?
키사라 키세키:영 불안한데. (들어갑니다!)
:텅 비어있는 연회장입니다.
이 연회장 안에도 작은 제단이 있고 촛불들은 전부 켜져있습니다. 천장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달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정신을 차리는 것이 조금만 늦었다면,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
연회장 바닥에는 붉은 융단이 깔려있고, 사람들이 자주 모였던 곳인지 한결 숨쉬기 편안합니다. 제단 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단 위에는 종이뭉치, 교단의 일지들과 검은색 수첩, 황금잔과 작은 보석함이 놓여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밤이었나. (종이뭉치를 들어 하나하나 읽어봅니다.)
:무언가 글자들이 빼곡하게 적힌 종이들입니다. 손으로 쓴 것인지 잉크 자국들이 묻어있습니다.
오래된 옛날 문자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 중에
뭔가로 읽을 수 있을까?
(원하시는 특기로 시도해봅시다.)
키사라 키세키:(영어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해 글자를 비교해봅니다.... 외국어(영어)로 판정할게요!)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51/25/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또가또:(오)
:전부는 읽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광기에 젖어 적은듯한 주석을 읽습니다.
얼음처럼 뜨겁고 불처럼 차가운 것이 영혼을 태운다. 오, 죽음이여! 영원한 종말이자 시초를 모멸하는 자!
키사라 키세키:음... 정상이 아닌 건 알겠어.
:교단의 일지들과 검은색 수첩, 황금잔과 작은 보석함을 추가로 살펴 볼 수 있겠습니다.
키사라 키세키:(교단의 일지를 살펴봅니다!)
:어떻게 살펴보나요?
키사라 키세키:(한장한장 넘겨가면서 읽어봅니다.)
:오래 전부터 몇 사람에 걸쳐 적어 내려온듯 필체가 다릅니다.
키사라 키세키:...어쨌든 손님이든 뭐든 나도 제물이라 이거지?
기분 나빠. (검은색 수첩을 살펴봅니다.)
:종이뭉치들과는 별개로 개인의 소지품 같습니다. 열어서 살펴보면 일기같은데... 같은 단어들이 계속 반복됩니다. 단어는... 죽음의 신부.
페이지를 더 넘겨보나요?
키사라 키세키:(넘겨봅니다.)
:휘갈겨 적은듯한 낙서를 발견합니다. 소환된 신이 그 존재를 특별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키사라 키세키:...아니면 나 말고 10명이나 더 있단 소리? 더 기분 나빠. (황금잔을 살펴봅니다!)
:안에 투명한 액체가 가득 찬 황금잔입니다. 살펴보기 위해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려면 원하시는 특기로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전문적으로 조금 마셔볼 수 있나요(;))
:네.
마셔보나요?
키사라 키세키:(살짝 혀만 대서 맛봐봅니다!)
:건강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괜찮습니다.
조금...
역겹긴 하지만.
더 마시진 않는 게 좋겠네요.
키사라 키세키:독인가? (이제껏 컴퓨터로 찾아봤던 지식들을 생각합니다.... 흔적을 더듬어서, 컴퓨터 사용으로 판정할 수 있나요?())
:좋습니다.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민또가또:(거 참)
:음...
모르겠습니다!
민또가또:(강행 되나요?())
:좋아요 해 봅시다)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민또가또:(휴;)
:키사라는 이 것이 아주 오래된 유물 같다는 것과...
진짜 황금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인터넷에도 이 액체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보나마나 의식에 쓰는 걸텐데... 좋은 건 아니겠지. (침착해짐)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이제 작은 보석함만 남았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어쩐지 피라미드 털러 온 도적이 된 느낌인데...)(보석함 열어봅니다!)
:초록색의 귀걸이 한 쪽이 들어 있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떠오르지 않습니다.
키사라 키세키:(자신의 양쪽 귀를 만져봅니다. 뭔가 걸려있나?)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기서
키사라, 정신력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35/17/7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민또가또:(왜때문에)
:당신은
홀린 듯
귀걸이를 착용합니다.
마치 원래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 처럼-
언젠가부터 반정도 막혔던 귀는
엷은 살을 뚫고 귀걸이를 받아들입니다.
키사라 키세키:.....내 건가? (크레이지)
아니, 설마...
(침착)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흐릿한 언젠가에...
이런 것을 보았던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주 먼 과거에, 혹은-
아주 먼 미래에.
:그 때
쭉 그래왔던 것 처럼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당신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아요.
신부님-
신부님-
:바쁘게 뛰어다는 소리들.
어?
제단이 놓인 바닥에
내려갈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열어보나요?
키사라 키세키:다 죽였다면서 사람이 아직도 왜 이렇게 많아. (보석함 내려놓고 문을 열어봅니다!)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내려가나요?
키사라 키세키:내가 신부든 아니든... 설마 걸려도 고문하진 않겠지. (내려갑니다!)
:가장 처음 눈을 떴던 곳과 마찬가지로 대리석 바닥입니다.
당신이 내려갈때마다 하얀 계단에 피로 발자국이 희미하게 찍힙니다.
계속 내려가나요?
키사라 키세키:... (내려갑니다.)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피 비린내가 점점 더 진해집니다.
아까 그 방의-배수구와 연결되어 있던 곳이, 어쩌면 이 곳이 아닐까요?
점점 더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는 듯 합니다.
키사라 키세키:...피를 왜... 보관하지? (하이힐 벗어들고 계속 내려가봅니다)
:죽음, 그것은... 그저 영원히 잠드는 것 이자 모든 것의 끝이지 않던가요.
이 곳의 사람들이 수백명의 인간을 죽여가며 불러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으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일 그것이 불러낼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해도... 그 다음에는요?
그런 것을 이 세상에 불러낸다면, 만일 불러내는 것에 성공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이 무엇일지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것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어치우는 아귀와 같은 존재라면?
야차처럼 만족을 모르는 것이라면?
:그런 연상들 속에-
긴 복도가 이어진 것이 보입니다.
바닥 역시 흰 대리석입니다.
앞으로 나아갈까요?
아니면 계단으로 돌아갈까요?
키사라 키세키:언제나 뒷수습은 타인이 해. 자기들이 뭐라고. (나아갑니다.)
:당신이 향한 방향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키사라, 듣기로 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20/10/4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이름을 부르는 고압적인, 거부할 수 없는 음성입니다. 누구의... 것 이던가요?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절대로 이 음성에게 반대할 수 없을테니까요.
목소리는 바로 앞에서 들려옵니다. 탐사자가 길을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더 커집니다.
안녕, 내 사랑.
민또가또:(크아악)
어디쯤 오고 있어요?
물론 나의 키사라씨, 당신이 제 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저를 사랑할 거잖아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끝없이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는데...
이건, 죄악일까요.
:희미해지던 목소리가, 꽤 커졌습니다.
목소리를 따라가나요?
그 무엇이라도-키사라씨.
감히 우리를 갈라놓진 못할 거에요. 다시는.
:목소리가, 멎었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뭐야... 나를, 나를 어떻게 알아?
(멎었어도 목소리를 따라갈 수 있나요? 그냥 계속 나아가면 되나)
:(넵 길은 한 갈래입니다.)
키사라 키세키:(앞으로 나아갑니다!)
:길을 쭉 따라 걷다보면, 낡은 의자들이 놓인 작은 예배당을 발견합니다.
지대가 낮은 것인지 바닥에는이제까지 밟아 왔던 부드러운 붉은 융단들 대신... 피가 고여있습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나요?
키사라 키세키:.....사랑이야? 이것들도.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배당의 벽에 누군가 기대 서 있습니다.
낯선 사람입니다.
감은색과 붉은색의 옷을 입은.
검은 머리의....
낯선. 사람.
키사라 키세키:(깜짝 놀라서 촛대 들고 경계)
???:...
민또가또:(으악!으악!으악!으악!으아악!)
???:(천천히 걸어나와 입꼬리를 휘며 웃었다)
...
너무 오랜.
기다림이었어요. 키사라씨.
드디어 다시 만났네.
키사라 키세키:...누군데? 날 알아?
교단 사람 아냐?
:인간의 형태이나
그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키사라, 이성판정해주세요.
키사라 키세키:
기준치: | 29/14/5 |
굴림: | 1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치 3 감소.
그를 마주치며-
광기에 휩싸입니다.
1D10
키사라 키세키:=
rolling 1d10
()
10
10
:당신은 눈 앞의 남자에게
강한 집착을 느끼게 됩니다.
rolling 1d10
()
3
3
앞으로 3라운드동안.
이번시나리오까지 잠재적 광기를 가집니다.
키사라 키세키:.....? ? (갑작스레 그를 놔주고싶지 않단 생각이 머리를 채웠다)
???:...그 귀걸이는...
해주었구나. 기뻐.
어떻게 찾은 거에요? 기특하게.
키사라 키세키:보석함 안에... 있던 건데. ...네가 준 거야?
???:...언젠가에.
당신에게 주었던 것이었죠.
내 손으로 거둬간 것이지만 기억나지 않을테니 의미는 없나.
(씁쓸하게 웃으며 한 걸음 물러섰다)
언젠가...
제가 당신을 열렬하게 사랑했던 증표에요.
키사라 키세키:대체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손을 뻗어서 팔을 잡을 수 있나요?)
:당신이 한 걸음 다가오면, 그 역시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옵니다. 거리가 좁혀질때마다 그리움을 형상화 시킨 듯, 너무나 익숙한 감각이 몸을 지배합니다. 아! 너무나, 너무나 만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시는 이것을 경험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당신이라는 존재의 증명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뒤로 물러나며 몸을 피합니다.
???:내 사랑...
아직은 일러요, 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 ...
:하지만
단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엇도 당신과 그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던가요? 이 정도로 평온했던 순간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긴 적이 있었던가요? 눈이 마주치는 순간 당신은 그에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무언가에게 매혹당한 것 입니다. 무척이나 그리웠던, 처음부터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짜맞춰진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이것을... 세간의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 이겠죠.
???:잘 지냈나요??
아프지는 않았고?
사랑은 다시 했나요?
키사라 키세키:... ... 응. 특별한 일은 없었어.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는 소리인데.
???:정말...다행이에요.
(당신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키사라 키세키:...언제가 이르지 않을 때인데?
???:아마도 금방.
...숫자가 채워져야 하거든요.
번거로운 일이죠...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키사라 키세키:자정? ...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
당신이 있어서
마중을 나왔어요.
당신이 여기까지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키사라 키세키:왜냐고밖에 대답할 수 없다는게, 이렇게 한심할지 몰랐는데.
온통 의문투성이야. 어차피 전부 대답 안 해 줄거지.
???:아니요
당신이 묻는다면
당신을 해치지 않는 한도내에서는
나는 키사라씨에게 거짓말하지 않아요.
제가 어떻게 감히.
키사라 키세키:상냥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네.
(흐리게 웃었다)
???:그런 면을 좋아한다고 헀잖아요
(마주 웃었다.)
키사라 키세키:지금의 나는 모르겠지만 말야. 여하튼, 그래... 499명이었나. 그렇게 사람을 죽이게 되면. 내려오는 거야?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에요.
키사라 키세키:...그러면?
???:나를 부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지루하고, 유치하고, 뻔해서.
그닥 올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당신이 있길래
와봤어요.
키사라 키세키:...음.
마음대로 내려올 수는 있었다는 소리네.
???:음...
무리에요.
형식이 필요하거든요.
과거에 부정하고 모독적인 살인이 일어난 장소에서-
최소 500개의 생명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죽이고
마지막 10인이 주문을 외우며 주문을 외우고
???:9명이 죽으면
단 하명이
단 한명이...
알현의 기회를 얻어요.
알현이죠.
따라서 거절할 수 있어요.
키사라 키세키:기회...
... 그 기회를 이미 내가 가져간 거 아냐? 아닌가.
???:말했잖아요 그냥
조금 일찍 마중을 나왔다고.
키사라 키세키:이미 형식은 완성되고 있으니까. ...복잡하네.
:위층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음들이 들려옵니다.
키사라 키세키:...여기까지 오려나.
???:(이 모든 순간이 지루하고 번거로워서 견딜 수 없다는 눈을 하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
지겹지만...
마무리를 지어야 곘네요.
키사라 키세키:갈 거야?
???:누가 미물을 가장 처음 신도라고 지칭했는지는 모르지만 사랑이 흘러 넘쳐 주체할 수 없었던게 분명하죠.
미친 것 같아요. 정말.
...
키사라씨.
이 쪽으로.
(새하얀 문을 가리킨다)
키사라 키세키:..... 그렇네. 다들, 제정신이 아니고. 나도 그런 것 같아. (새하얀 문 쪽으로 갑니다.)
:걸어 나가면 나갈수록 새하얗고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것은 커녕 벽에 그 흔한 흠집하나 없습니다. 장인이 정성을 들여 만든 가장 완벽한 피조물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갑니다.
???:...(무료한 얼굴로 걷고 있다)
키사라 키세키:이런데에 막 피 묻혀서 걸어가도 돼? (흐린 눈 됨)
???:뭐...
이 건물은 이미 몇 번이나
피에 젖었었으니.
상관 없겠죠.
그리고
당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건 없어요. 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 결과론도 아니고 말야. (다시 하이힐 신고 또각또각 걸어감)
너는 왜 그런 얼굴이야?
???:...글쎄요.
당신을 향해서만
웃고싶다고 말하면
믿어주실 거에요?
키사라 키세키:솔직히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을 테지만... 지금 당장은.
뭐든 가능할 것 같고 그래.
일단 네가 나한테 안 떠났으면 좋겠거든.
???:기적 같네요...
저도 그렇거든요.
:쭉 걸어나가니 넓은 공간에 도착합니다.
바닥에 온통 피가 물들어 당신이 입고있던 순백색의 옷에도 붉은 피로 밑단이 완전히 물들었습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키사라 키세키:그래서 내 이름이 키세키인가. (짧게 웃음 내뱉었다가 본다) 조금?
???:인간인 당신이
피에 젖는 게 기꺼울리 없으니.
키사라 키세키:...너는 기껍고?
:놀랍게도 그의 신발이며 옷은 피 한방울 튀어 있지 않습니다.
???:그럴리가요.
키사라 키세키:(신기)
???:피 별로...안좋아해서.
키사라 키세키:그런데 왜 이런 데에 마중 나왔어.
???:(공간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말했잖아요?
그리웠다고.
:먼저 들어간 그를 비추는 것은
은은한 달빛입니다.
달빛을 등지고 그가 가만히 당신에게 웃습니다.
키사라 키세키:다른 장소에 있을 땐 왜 안 나왔냐는 뜻이었는데.... 상관 없나.
(마주 웃는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 PC가 처음 눈을 떴던 낡은 예배당의 아래쪽인지 문양이 동일합니다. 그 낡은 공간 아래층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니... 아득합니다.
예배당의 앞, 달빛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는 커다란 대리석 조각상이 있습니다. 무엇을 조각하려고 했던 것인지 탐사자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어쩌면...
눈 앞의 그를 조각하려던 것이 아닐까?
키사라 키세키:... 숭배받는 기분은 어때? 그것도 무료해?
???:...
어떨 것 같다고 생각하나요?
:두려움과 존경, 숭배가 묻어나는 조각상입니다. 이 조각상을 만든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이 사람을 새긴걸까요? 그러나 분명히, 당신이야말로 그 사람보다 그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키사라 키세키:나라면... 기분 나쁠 거야. (조각상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눈앞의 사람과 함께 번갈아 본다)
???:(핏물이 고인 바닥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 조각상을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맞아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죠.
(무미건조하고,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않는 눈욿 그것을 보다가)
(손을 뻗어서 조각상을 건드린다)
:커다란 조각상이 천천히 일그러진다 싶더니...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순간, 그 형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먼지로 흩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저 사라진 것인지.
인식할 수 없습니다.
키사라 키세키:...
???:(다정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린다)
(손을 내민다)
이 정도면 춤을 추기에 부족하지 않겠네요. 이리와요. 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 ... 이르다고 하지 않았어? 잡아도 돼?
???:곧이니까요.
키사라 키세키:(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서 잡았다) 곧... 자정인가.
???:(진하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노래는 없지만
가볍게 춤을 춥니다.
키사라 키세키:또 죽었겠네. 위에서는... 아마 8명 정도.
???:...어쩌면.
:당신을 옭아맨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위대한 존재를 독점할 수 있다는 성취감? 혹은, 위대한 존재에게 사랑받는다는 만족감? 무한하며 영원히 닳지 않을 존경심?
당신은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입니다.
처음 죽음을 목격하던 순간, 이런 비정상적인 의식을 이해할 수 없었던 당신은 더 이상 없습니다.
피 웅덩이 위에서 다시 없을 춤을 추며, 그의 손을 잡고 그를 이끌거나, 이끌리는 이 순간만 있을 뿐 입니다.
???:키사라씨,
살이 조금 빠진 것 같아요.
아무 일도 없다고 하고선.
키사라 키세키:(불안감. 어떤 형태로든, 언제 떠날 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무엇이든.) ...그 정도는 아무 일도 없는 거잖아.
???:(진득하게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키사라 키세키:아니... 보고 있었어? (깜짝)
???:당신 일인데
아니요.
볼 수 없어요.
단지....
그리워할 뿐.
:누구도 이것을 비틀린 무언가라며 손가락질 할 수 없습니다. 감히 폄하할 수 없습니다. 이토록 사랑스럽고, 욕망하게 되는 것 입니다. 모든 순간을 빼앗고, 다시 베풀며 내뱉는 호흡의 부스러기까지 독점하는 것 입니다.
키사라 키세키:... ... (꽉 끌어안았다) 네 이름이 뭐야? 그것도 아직 못 들어?
???:...
(가만히 웃다가 자신의 이름에 대한 정보를 손 끝으로 키사라에게 전해주었다)
...
이제 그 이름은 아니지만
당신은 그 이름을 좋아했으니.
키사라 키세키:...말로 해도 되는 거고?
???:당신에게 허락되지 않는 건 없어요.
키사라 키세키:말하면 돌아가는 건 줄 알고.
(헛웃음)
???:동화인가요.
동화 같은 건 졸업한 나이인 줄
알았는데.
키사라 키세키:지금 상황 자체가 이미 동화야. 잔혹동화지만.
???:제가 당신에게 잔혹한가요?
키사라 키세키:아니. 너를 제외한 상황들이.
너와 나는... 휘말린 걸까. 그랬으면 좋겠네.
???:신경쓰지 말아요. 키사라씨.
내가 당신 앞에 있는데
저를 제외한 다른 것들에 신경쓰면, 조금-
슬퍼지거든요.
키사라 키세키:질투가 많네. (조금 크게 웃었다) 응, 노리.
이 순간만 따로 박제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야.
무카이쿠보 노리:(어린애처럼 웃었다)
:누군가 당신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은혜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발 끝부터 부정하는 듯 하다가도,
당신을 찬양하며 칭송하는 것 같습니다.
눈 앞의 압도적 존재가-
당신을 보며
:순수한 기쁨에 물드는 이 감정은
당신의 마음에도 번지는 이 감정은.
당신은 이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이나요?
당신의 감정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나요?
무카이쿠보 노리: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이것을, 사랑이라 할 수 있다면,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게 틀림 없다. 하지만 괜찮을지도 몰라.) ...응.
:당신이 그런 생각에 젖어있을때, 노리가 부드러운 손길로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닿은 부위가 믿을 수 없을만큼 서늘하고, 또 뜨겁습니다. 노리가 만진 그 작은 부분까지도 전부, 전부
사랑스럽습니다.
무카이쿠보 노리:(다정하게 웃으며) 제가 얼마나 이 순간을 고대했는지, 당신은 모를테지만.
...
내, 유일한 신부...
:등 뒤에서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키사라 키세키:... 아. (뒤를 돌아본다)
:누군가 당신을 발견한듯 저기 있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무카이쿠보 노리:...미물...
(얕게 중얼거린다)
키사라 키세키:... ...다시, 만날 수 있지?
:아! 그가 어째서 저들을 가리켜 미물이라고 칭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의 사랑을 독점하는 존재가 아니었다면, 만일 아니라고 할지라도 당신의 존재를 알았다면... ...
무카이쿠보 노리:어디에도 가지 말아요.
왜 이별을 말하죠. 슬프게...
:그랬다면 당신도 이 사람들 속에 있었을 것 입니다
노리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흥한 눈으로 당신을 봤다고 하더라도, 거부할 수 없었을테니까요. 이토록 매혹적인 존재를, 이처럼 숭고한 존재를 감히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현명한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노리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갈망이 충족되는 느낌입니다.
키사라 키세키:모든 순간이 불안하다고 하면, 우스워?
무카이쿠보 노리:우습지 않아요.
당신의 불안까지 당신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사람들은 당신을 죽일 것 처럼 달려오다가, 천천히 달려오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그를 발견한 것 입니다.
피 웅덩이 속에 서 있는 그들의 신을요.
무카이쿠보 노리:....
키사라 키세키:너는... 죄가 많은 존재가 됐네.
무카이쿠보 노리:(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제 죄일까요...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스스로가 무엇을 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립니다. 누군가는 탄식을, 혹은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무카이쿠보 노리:(무료하다는 얼굴이다)
키사라 키세키:모든 인간이, 네게 매혹될수밖에 없다는 점이.
무카이쿠보 노리:(키사라의 어깨를 어루만진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걸로는 부족할까요?
:마치, 둘만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 순간의 단 한부분도 타인과 공유하지 않을 것 처럼요.
키사라 키세키:미안해. 나는... 겁이 너무 많아서. 이런 걸 내 입으로 말하기도 싫지만.
무카이쿠보 노리:키사라씨. 저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전부 죽이면, 조금 전처럼 세상에 다시 둘만 남을테니 질리도록 춤을 출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저에게 소원을 빌도록 시간을 양보해주셔도 되고요.
모든 게 당신의 뜻대로 될 거에요.
:이 순간, 이들의 신은 그인 동시에 당신입니다. 어쩌면, 이곳에 선 진정한 위대한 존재는...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교단의 추종자:오, 죽음이여! 우리들의 위대한 신!
키사라 키세키:... ...죽이지 않고 치우는 건 안 되는 거야? 멀리 보낸다면.
무카이쿠보 노리:...
저는 전능하지 않아요.
멀리로는 보낼 수 있지만.
그 멀리는...
공간적인 개념이 아니겠죠.
:그러다보면,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신도들 사이에서 몇몇이 혼란스러운 낯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키사라 키세키:...
:...전능하지 않다니!
당신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없습니까?
제 아내를 살려주세요!
당신의 존재를 증명하세요!
저를 신으로...저를 신으로 만들어주세요!
제가 금은보화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무카이쿠보 노리:(평온한 얼굴로)...전부 불가능한데.
나는 전능하지 않아.
...
죽음에게 무엇을 바라는 걸까. 당신들은.
:죽음은, 그저 죽음일 뿐 입니다. 모든 것의 끝이자, 끝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만 그것은, 인간의 기준이지 않던가요? 죽음이란, 결국...
당신에게는 어떤가요? 당신이 매혹당한 것은, 그가 전지전능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인가요? 그 자체였나요? 당신을 전율하게 한 것은, 죽음 그 자체였나요?
교단의 추종자:....
기만자!
처형하자...(떨리는 목소리로 노리를 가리킨다)
:기만자!
기만자...!
신이 아니다!
처형하자!
우리를 속였어!
키사라 키세키:... ... 기분 나빠.
교단의 추종자:그토록 따랐고 믿었건만
무카이쿠보 노리:...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믿은 것 뿐이면서.
(노리를 보았다)
무카이쿠보 노리:(순진하게 웃었다. 백지와 같은 질문으로.)
키사라씨.
키사라 키세키:...응.
:그것은 당신의 이름인 동시에, 당신이 독점한 것 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곧... ...
무카이쿠보 노리: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에요.
모든 것들이.
:소란 속에
평온하지만 다정한 그의 눈빛이
진득하게 당신을 향합니다.
현재 (GM):(여기부터 엔딩분기입니다-)
민또가또:오..........................
무카이쿠보 노리:당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말해주세요, 내 사랑.
그대로 될테니.
키사라 키세키:나는... ...
저 사람들은, 어떡하든... 다시 새로운 신을 찾고. 새로운 사람을 죽이겠지. ...죽여줘. 전부. ...나는 이미... 합리화만 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손으로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무카이쿠보 노리:그렇구나.
물론-
나의 키사라씨,
저는 아주 긴 시간을 기다렸으니까요.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인다)
:어린아이처럼 부드럽게 풀어진 얼굴로 웃는 그를, 신도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바라보는 것이 보입니다. 누군가 품에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는 것이, 당신의 시야 안에 느릿하게 잡혔습니다.
아, 얼마나 알량한 감정인가요. 부질없고 덧없으나 그것이 최선입니다. 살아남으려면, 그러기위해 무언가를 죽여야한다면... 가장 완벽한 정답이지 않은가요? 칼날에 하얗게 뜬 달빛이 일렁입니다.
키사라 키세키:... ...
:노리는 그 모든 순간을 돌어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 전 당신의 손을 다정하게 쥐었던 것 처럼 손을 느리게 들어, 한번 손짓을 했을 뿐 입니다.
... 그리하면, 그들의 부질없는 목숨이 먼지처럼 흩날립니다.
꽃잎처럼 화사하고 부드럽게 피어나 짙은 향을 남기며 저물어 가는 것 입니다. 그 광경은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입니다. 그것이 죽음이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존재를 빼앗아 찰나에 불과한 잔해를 남기고, 풍화되어 사라지는 것.
다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공간,
무카이쿠보 노리:고요해졌네요.
:흐드러지는 목숨들 사이로 그가 손을 내밀어옵니다.
무카이쿠보 노리:조금만 더 춤을 춰주세요, 내 사랑.
키사라 키세키:(말없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응. (그리고 손을 마주잡았다)
언제까지고... 그럴 수 있다면.
:함께, 춤을 춥시다. 이 세상이 끝나고, 당신의 생명이 시들어 그의 품으로 되돌아 갈 때까지. 그러나, 그가 거두지 않는다면 당신은 언제까지고 그의 것 입니다. 서로를 영원히 빼앗아, 영원히 갈구하며... ... 행복하게 살 것 입니다.
무카이쿠보 노리:(키사라를 품에 안았다)
영원을.
감히. 당신과...
ED :: 2. 서늘한 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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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재(now)